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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제일 먼저 가게 되는 곳이 어디일까.

금문교, 골든게이트 브리지다.

그런데 그것을 알고 있는가?

이 골든게이트 브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알 카포네등 중범죄자가 수용되었던 바위로 된 섬 알카트라즈가 있다.

멀리서 보면 한가로운 별장처럼 보이지만

미국 내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탈옥 성공률 제로의 교도소였다.

더 가까이 가보면 낭만적인 별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런데.. 

1962년 6월 12일 이곳에서 세 명의 죄수가 사라진다.


샌프란시스코 만의 얼음같이 차가운 물, 거친 물살,

그리고 호심탐탐 먹이를 노리는 상어 때문에 탈출을 한다는 것은

목숨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겨졌다.

이미 여러 차례의 탈옥 경험이 있는

Frank Morris, John Anglin and Clarence Anglin 

세 사람의 은행 강도는 미국 내 가장 경비가 삼엄한

알카트라즈로 옮겨져 수용되지만

1년 간의 치밀한 계획과 준비 끝에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탈옥을 시도한다. 

침대 위에는 석고와 종이를 빚어 만든 머리 모형을 놓아

자는 것처럼 위장하고 습기로 약해진 벽을 뚫고 환풍구를 통해

지붕으로 올라가 미리 만들어 놓은 구명정과 구명조끼를 이용해

어둠 속 바다로 사라진다.

나중에 발견된 비옷으로 만든 고무보트.

침대에 놓여 있던 머리 모형. 

이것으로 자는 것처럼 야간 점호를 피할 수 있었다.

 

이들이 사라진 것을 알고 전국적인 현상수배가 이루어지지만

그날 이후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많은 전문가들은 탈옥 당시의 험한 기상 조건와

수영이 불가능하게 높은 파도, 심장마비를 일으킬 정도로

차가운 수온 등으로 미루어 그들이 익사했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가장 확실한 증거인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4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사건은 미해결로 남아 있다.

이 세 사람은 탈옥 성공률 제로인 알카트라즈에서 살아 나왔을까?

아무도 모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만에 하나 탈옥에 성공해 어느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47년간 살았다면 나름 착하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살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알카트라즈 형무소는 고비용과 비효율의 문제로

1963년 문을 닫은 뒤 1976년 국립 역사 유적지로 개장해

전세계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