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에서 시작된 범죄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인물 안인득(42). 평소 그는 조현병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안인득과 같은 조현병에서 비롯한 범죄가 또 다시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주산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조현병을 앓아오던 10대가 윗집에 사는 70대 노인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이와 관련해 25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해당 사건을 조사중인 방원우 프로파일러(경남 지방경찰청 경장)가 출연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사건의 경위는 이렇습니다.
24일 A군(18)은 오전 9시 5분께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6층 B 할머니의 집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후 짧은 대화를 나눴고 "집으로 내려가라"는 말을 들은 A군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끝이났는데요. 하지만 그는 엘리베이터 인근에 숨어있다
집에서 나오는 노인을 흉기로 찔러 사망케 했습니다.
사건 이후 A군과 심리 면담을 진행한 방원우 프로파일러는
"범행 동기를 스스로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 (조현병) 중증 질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노인)를 죽여야 자신의 몸이 낫는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는데요. '자신의 생각이나 자신의 뇌가 다른 사람과 연결이 돼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
때문에 이러한 연결들을 끊어야 특히, 할머니와 연결된 부분을 끊어야 자신이 연결된 이후에 느꼈던 어떤 신체적인 통증, 고통들도 같이 없어진다고 말했다는데요.
더욱 충격적인 것은 A군이 "할머니를 죽였는데도 여전히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라며
"몸이 아팠던 부분이 계속 지속되고 있어 '이제는 망했어요'"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즉, 정상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요.
프로파일러는 "(A군의) 최근 증상이 심화되면서 자신의 귀에 '할머니를 죽여야지 네 몸이 낫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존재가 있었다"라며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정 앵커는 "정신 질환자들에 대한 편견이 생겨도 안되지만, 당장 나와
이웃들이 위험해지는 상황도 막아야 한다"며
"철저하게 사건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