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현지가 새벽에 접어들면서 구조 작업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 급파한 신속대응팀이 헝가리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데
날이 밝으면 구조 작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현재 시간은 새벽 2시 반,
밤이 깊어지면서 구조 작업은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헝가리 당국이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해
크레인 선박을 준비하고 있지만 다뉴브 강 유속이 여전히 빠르고
강물 수위도 높아지고 있어 인양 작업이 언제 시작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에서 급파한 신속대응팀 선발대가 헝가리에
도착했고 소방 국제구조대, 해군 해난구조대,
해경 해양특수구조단 등의 긴급구조대도 현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세정/외교부 신속대응팀 사무관]
"정부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재외 국민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재외 국민 보호가 정부의 중요한 방침입니다."
현장을 총괄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현지 시간으로 아침 8시쯤 헝가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모두 39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이 날이 밝는대로 수색 및
구조 작업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구조대는 항공사진과 선박의 기본 도면을 토대로
어느 정도 수색 작전을 준비해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러 나라를 거쳐 흐르고, 유속도 빨라진 다뉴브 강의 특징 때문에
세르비아 등 강 하류 쪽 국가까지 국제적으로
수색 작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주헝가리 대사관 앞에는 희생자들을 기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촛불이 놓이기 시작했고, 사고가 발생한
머르기트 다리 주변에도 실종자들이 빨리 돌아오기를
고대하는 현지인들의 기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