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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복학왕 여혐논란/여주 말조개/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한 이유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그의 웹툰 연재를 중단해 달라는 청원 글이 등장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기안84가 이달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복학왕-광어인간'의 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청와대 청원글쓴이는 평소에 기안84의 웹툰을 즐겨 보고 있는 학생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번에 올라온 웹툰 여주인공이 본인보다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하여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인기가 있는 작가인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여자는 성관계를 하여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 게시판에 올리게 되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기안84를 향해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갖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기안그룹 인턴인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다.

 

이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는 문장이 나온다.

이어 '봉지은, 기안그룹 최종 합격!'이라는 설명과 함께 여주인공이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장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성적 관계를 가진 뒤 합격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며 여성을 비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길래 이런 묘사를 하나",

"여자 주인공이 상사와 사귄 덕에 능력 없이도 대기업에 입사한다는 게 결론이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웹툰 내용이 일부 수정됐다.

조개는 대게로 변경됐고 봉지은의 자세도 벽돌로 테이블 위 대게를 내려치는 것으로 수정됐다.

 

 

네이버웹툰 측에서는 기안84 복학왕에 대해서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고 있으나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작품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들에게 환기하고,

작품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