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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강 제작사, 배우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 측에 30억 손해배상 청구

 

 

[출처_서울 뉴시스1_안태현 기자]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측이 학교 폭력 의혹으로 중도 하차한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에 30억원대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가운데, 키이스트 측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2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키이스트는 소속 배우 지수에게 학폭 논란이 일어난 뒤,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 및 KBS 방송사와 긴밀하게 협의를 하였고, 지수 배우 역시 아무런 전제 없이 조속히 사과하였다"라며 "이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 파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드라마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전했다.

키이스트 측은 "다만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므로 실제 정산 내역을 제공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함과 동시에 아직 촬영이 진행 중이라 최종 정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므로 그전에라도 우선 도움이 되고자 일부 선 지급을 해드리겠다고까지 제안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키이스트 측은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키이스트는 끝까지 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2일 "지난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키이스트를 상대로 손해액의 일부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빅토리콘텐츠가 키이스트에 제기한 손해배상액은 30억원대로 확인됐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3월 초 지수가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고, 내용도 단순한 학생들의 싸움이 아니라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정도의 끔찍한 행위들이었다"라며 "키이스트 및 지수 측은 비행 사실을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고 '달뜨강'에서도 하차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뜨강'은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 당시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는데, 배우가 교체되면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할 수밖에 없었다"며 "재촬영으로 인한 각종 스태프 비용, 장소 및 장비 사용료, 출연료, 미술비 등의 직접 손해를 입었으며, 그 밖에도 시청률 저하, 해외고객 클레임 제기, 기대매출감소, 회사 이미지 손상 등 상당기간 장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손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라고 했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이어 "이러한 손해배상을 조속히 회복하고 좋은 드라마 제작에 다시 전념하기 위하여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되었다"라고 주장했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 운명에 굴하지 않은 두 청춘의 순애보를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다. 지난 2월15일 처음 방송됐다.

앞서 지난 3월 초 온달 역할을 맡은 주연배우 지수에 대한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졌고, 지수는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지수는 출연 중이던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다. 당시 '달이 뜨는 강'은 이미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기에, 제작사는 나인우를 다시 캐스팅해 지수의 분량을 모두 재촬영했다. 또한 지수가 등장한 1회~6회 분량도 재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