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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환 동업자 인감도장으로 27억 횡령 후 징역.

 

 

[출처_국민일보_문지연 기자]

개그맨 허경환이 운영하던 회사에서 2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동업자가 1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선일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유가증권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41)씨에게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양씨는 2010~2014년 허경환이 대표를 맡은 식품 유통업체 ‘허닭’(옛 얼떨결)의 회사자금 27억3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회사에서 감사 직책을 맡았던 그는 실제 회사 경영 과정에서 법인 통장과 인감도장, 허경환의 인감도장을 보관하면서 자금 집행을 좌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별도의 회사에 돈이 필요할 때마다 허닭의 자금을 수시로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된 계좌 이체 횟수만 해도 600여 차례에 달한다. 또 허경환의 이름으로 주류 공급계약서에 서명한 뒤 도장을 찍고 약속어음을 발행해 사용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 2012년 자신의 세금을 낼 수 있게 도와주면 몇 달 안에 갚겠다고 허경환을 속여 1억원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211%의 만취 상태로 자동차를 몰아 음주운전한 사실도 있다.


재판부는 양씨의 혐의 모두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피해 회사의 회계와 자신이 운용하던 회사들의 회계를 구분하지 않고 마음대로 뒤섞어 운영하면서 저지른 범행으로 횡령액이 27억원을 넘고 남은 피해 금액도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기로 편취한 1억원은 범행 시점으로부터 9년이 다 되도록 전혀 갚지 않았고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도 상당히 높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