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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아카데미 시상식 인터뷰 오역, 어떻게 했길래????

 

 

[출처_헤럴드팝_김나율 기자]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인터뷰 번역에 오역이 있다고 밝혀졌다.

29일 번역가 황석희는 자신의 SNS 계정에 윤여정의 인터뷰 번역 중 오역이 있음을 밝히며, 이를 지적하는 글을 게재했다.


오역된 인터뷰 내용은 "When some project comes from America, people in Korea think I admire Hollywood, No, I don't admire Hollywood"였다. 황석희는 인터뷰 중 'admire' 부분에 대해 언급하며 오역인 이유를 설명했다.


황석희는 "헤드라인을 보자마자 윤여정 선생님이 쓰신 표현은 respect가 아니라 admire라고 직감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미국 작품을 맡으면 한국에선 내가 할리우드를 동경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난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존경'이 아닌 '동경'으로 번역해야 맞는다는 것.

그러면서 "촬영하러 미국을 가야 그 핑계로 아드님을 한 번이라도 더 보신다는 위트있는 얘기였다. 'That’s from the bottom of my heart'라고 인터뷰 말미엔 농담 같지만, 굳이 이렇게 진심이라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석희는 "존경(존중)하지 않는다고 번역하면 disrespectful(무례)한 사람으로 만드는 거다"라고 설명하며 윤여정의 인터뷰 내용이 왜곡될 수 있음을 설명하며 오역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 26일(한국시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 배우 중 최초의 기록이자,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모두 석권한 아시아 최초의 기록이다.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수상 이후 미국 NBC 아시안 아메리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미국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올 때 한국에 있는 분들은 제가 할리우드를 동경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동경'이 '존경'으로 오역돼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것. 대중들 역시 오역된 부분을 지적했다.


한편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윤여정은 전 세계 시상식과 영화제, 비평가협회에서 총 42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휩쓸며 역사를 쓴 바 있다.